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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이어 또... ‘넷플릭스 영화’ 상영사고

옥자 이어 또... ‘넷플릭스 영화’ 상영사고

Posted May. 23, 2017 06:16,   

Updated May. 23, 201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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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은 넷플릭스 투자·배급 영화에 또 상영사고가 벌어져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상영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현지에선 ‘우연 치고는 공교롭다’는 반응이 나왔다.

 21일 오전 8시 반부터 진행된 노아 바움백 감독의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는 앞서 비슷한 상영 중단 해프닝을 겪었던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마찬가지로 넷플릭스가 전액 투자한 영화다. 극장 조명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자 칸 영화제 로고가 스크린에 떴다. 하지만 이내 스크린의 톤이 갑자기 어두워지는 이상이 생겼고, 빨간 넷플릭스 로고 역시 어두운 색의 배경 위에 떴다. 그러자 현장에선 환호와 야유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영화 상영은 중단됐다 5분여 만에 다시 시작됐지만 객석에서는 또다시 환호와 야유가 나오는 등 소란스러웠다.

 현장에 있었던 한 국내 영화 관계자는 “상영이 중단되자 ‘또 넷플릭스 영화가 사고 난 거냐’는 반응이 나왔다”면서 “‘이쯤 되면 프랑스 극장 측의 사보타주가 맞다’는 말까지 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칸 영화제가 70여 년 역사상 처음으로 넷플릭스 영화 두 편을 경쟁부문에 초청하자 프랑스극장협회(FNCF) 등 전통적인 배급 방식을 주장해 온 영화계는 이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장선희 sun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