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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에 ‘흙수저 신화’ 김동연

Posted May. 22, 2017 07:22,   

Updated May. 22, 201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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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새 정부 첫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김동연 아주대 총장(60)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내각 및 청와대 인선 브리핑에서 “빠른 시일 내에 위기를 극복하고 일자리와 경제 활력을 만들어내는 게 새 정부의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라며 “경제 사령탑인 경제부총리 인선에서 종합적인 위기관리 능력과 과감한 추진력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후보자는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청계천 판잣집의 소년가장에서 출발해 누구보다 국민들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는 분”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에 정의용 청와대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71), 정책실장에 장하성 고려대 교수(64)를 임명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실장급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청와대의 진용은 틀을 잡았다.

 문 대통령은 장 정책실장에 대해 “재벌·대기업 중심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 중소기업 중심으로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최고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정 안보실장을 임명한 배경에 대해서는 “안보와 외교, 경제가 얽혀 있는 숙제를 풀기 위해 안보실장에게 필요한 덕목은 확고한 안보정신과 함께 외교적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조직개편으로 부활한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68)과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66)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는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70)를 각각 임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문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한 이창재 법무부 차관 후임으로 이금로 인천지검장(51·사법연수원 20기)을,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 후임에는 봉욱 서울동부지검장(51·19기)을 승진 발령했다. 대통령 법무비서관에는 김형연 전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51·29기)를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돈 봉투 만찬’ 등 최근 사태와 관련해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타 부처 인사에 앞서 우선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검찰 조직이 안정을 찾고 본연의 업무를 빈틈없이 수행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병기 weappon@donga.com · 유근형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