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주한미군, 대북정보 수집 ‘휴민트’ 부대 창설

주한미군, 대북정보 수집 ‘휴민트’ 부대 창설

Posted May. 08, 2017 07:19,   

Updated May. 08, 2017 07:28

ENGLISH

 주한미군이 ‘휴민트(HUMINT·인간정보)’ 전담 부대 창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사람이 취득한 정보’를 더해 대북 정보의 정확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주한미군 등에 따르면 미 8군 501 정보여단 예하에 휴민트 전담 수집 및 분석을 주 임무로 하는 524 정보대대를 올해 10월 창설할 예정이다. 그동안 주한미군은 북한의 핵실험 등 군사 도발 임박 여부, 핵시설 등 군사시설 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정찰위성과 정찰기를 활용한 영상정보 수집과 통신 감청 등을 통한 통신 정보 수집 활동을 해왔다. 휴민트의 경우 주로 우리 정보당국이 수집한 정보나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이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해 왔다.

 앞으로는 휴민트 전담 부대를 직접 운용함으로써 정보 수집을 효율화하고 대북 정보 공백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미 의회가 북한의 불법 활동에 관한 정보 수집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북한정보증진법을 발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6일(현지 시간) 미 의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테퍼니 머피 민주당 하원의원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 유엔 제재를 위반하는 각종 불법 활동에 대한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집하기 위해 정부 내에 통합 조직을 구성하는 ‘북한정보증진법(H.R.2175 North Korea Intelligence Enhancement Act)’을 지난달 26일 발의했다.

 이 법안은 미 국가정보국장(DNI) 주도 아래 정보당국이 통합 조직을 구성해 북한의 불법 활동을 감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이행·위반 행위와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도록 하고 있다.



손효주 hjson@donga.com · 이승헌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