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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5월말 여의도서 시험운행

Posted May. 01, 2017 07:26,   

Updated May. 01, 20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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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스누버(SNUBer)’가 이르면 이달 말 서울 여의도에서 시험 운행된다. 초고층빌딩이 밀집한 실제 시가지에서 자율주행차가 운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0일 서울대와 국토지리정보원에 따르면 서울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는 5월 말 여의도 일대에서 스누버의 시험 운행을 할 예정이다. 스누버는 그동안 서울대 관악캠퍼스 내부 도로에서만 주행해 왔다.

 시가지인 여의도에서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이 가능해진 것은 국토지리정보원이 여의도 일대 총연장 21km 구간에 대한 정밀 도로지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정밀 도로지도는 도로 차선과 중앙분리대·터널 등 시설물, 신호기 등 표지정보를 3차원으로 표현한 전자지도다.

 현재 정밀 도로지도가 구축된 지역은 471km다. 국토지리정보원은 평창 겨울올림픽을 지원하기 위해 경부·영동고속도로와 판교 제로시티, 행복도시 등 870km 구간 정보를 올해 안에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 도입을 위한 보험제도 및 법령 개선방안’ 연구용역을 발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지금은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를 낼 경우 보험처리를 하려 해도 운전자와 자동차 제작사 간에 누가 책임질지가 불명확한 상황이다.

 보험연구원이 수행하는 이번 연구에서 운전자가 전혀 운전을 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 단계뿐 아니라 자율주행차와 수동주행차가 혼재하는 과도기적 상황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제도적 방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차의 발전 단계별로 자동차 보유자와 제작사 간의 합리적인 책임 배분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영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