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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북핵시설만 타격땐 軍개입 불필요”

中언론 “북핵시설만 타격땐 軍개입 불필요”

Posted April. 24, 2017 07:32,   

Updated April. 24, 2017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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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관영 매체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할 경우 관련 시설에 대한 미국의 선제타격이 있더라도 중국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지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과 북한은 상대방이 무력 공격을 받으면 군사적 지원을 하기로 조약을 통해 약속한 동맹국이어서 이번 보도는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22일 “미국이 북한의 핵시설에 대해 외과수술식 타격을 가한다면 외교적으로 억제에 나서겠지만 군사적으로 개입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다만 “미국과 한국군이 38선을 넘어 북한에 대한 침략을 전개해 북한 정권 전복에 나서면 중국은 즉각 군사적 개입에 나서야 한다”며 그동안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미중 간 대북 압박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휴일인 23일 오전(현지 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잇달아 통화를 갖고 북핵 해법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징후가 커지고 있는 상황을 관리하기 위한 양국 정상의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 주석과의 통화에선 최근 중국 정부의 북핵 억제 노력을 평가하고 보다 더 구체적인 대북 압박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21일 워싱턴 주미 대사관에서 열린 미중 합작 영화 ‘우린 중국에서 태어났어’ 상영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하반기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6, 7일 플로리다 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회담을 가진 뒤 트럼프 대통령의 조속한 중국 답방에 합의했다.



구자룡 bonhong@donga.com · 이승헌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