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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北 풍계리 핵실험장 준비 완료”

38노스 “北 풍계리 핵실험장 준비 완료”

Posted April. 14, 2017 07:27,   

Updated April. 14, 201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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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정황이 또다시 포착됐다. 핵실험장에서 지속적인 움직임과 인적이 관찰돼 한반도 긴장 수위가 더욱 높아졌다.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12일(현지 시간)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이 ‘장전, 거총(Primed and Ready)’ 상태”라고 밝혔다. 이 사이트는 12일 풍계리 핵실험장 지역을 촬영한 상업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쪽 갱도 입구에서 활동이 계속되고 있고, 주요 지원 구역에서 새로운 움직임이 있었다. 지휘통제소 주위로 몇몇 사람이 보였다”고 전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북쪽 갱도에서는 입구 바로 옆에 소형 차량 또는 트레일러가 배치됐으며, 10일간 갱도에서 배수 흐름도 감소했다. 또 남쪽 갱도로 가는 길에는 작은 트레일러도 모습을 드러냈다. 주요 지원 구역에서는 장비를 실은 운반대 11개가 방수포에 덮인 채로 놓여 있었고, 지휘통제소와 위병소, 보안 검문소 등 주변으로 일부 사람들이 지나다녔다. 그러나 서쪽 또는 남쪽 갱도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

 풍계리 북쪽 갱도는 북한이 지난해 9월 9일 5차 핵실험을 비롯해 2009년 5월 2차 핵실험부터 네 차례 연속 핵실험을 강행한 곳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북쪽 갱도 지역에서 물자와 장비가 이동하는 모습은 지속적으로 포착됐다. 38노스는 지난달에도 28일자 위성사진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 100명에 달하는 사람이 대형을 이뤄 모여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며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있기 한 달 전쯤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태양절(15일) 등 다양한 기념일을 앞두고 북한의 고강도 전략 도발 징후가 짙어진 가운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현안질의에서 “북한의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 신규 안보리 결의, 한미일 등의 주요국 독자 제재, 전 세계적 차원의 대북 압박 등 더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른바 4월 한반도 전쟁 위기설과 미국의 선제타격론에 대해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북핵과 미사일 위협이 가속화 고도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우발적 상황에서 한국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고민해야지 미국의 선제공격에 초점을 맞추면 본말이 전도된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또 “한반도 안보는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 변함없는 원칙”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나리기자 journari@donga.com · 문병기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