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백악관, 트럼프에 김정은 제거안 보고”

“백악관, 트럼프에 김정은 제거안 보고”

Posted April. 10, 2017 07:11,   

Updated April. 10, 2017 08:21

ENGLISH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마러라고 정상회담에서 북핵 해법 도출에 실패하면서 독자적인 대북, 대중 압박에 나서고 있다.

 미 NBC 방송은 7일(현지 시간)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구상에 김정은 암살 등 선제타격과 전술핵 한반도 재배치가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대북 정책 검토를 마치고 이 같은 골자의 대북 옵션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 주둔하고 있던 미 해군의 핵추진 칼빈슨(CVN-70) 항모강습단을 8일 한반도 인근 서태평양으로 급파했다. 지난달 한미 독수리훈련 참가차 한반도에 전개됐다 한 달도 안돼 다시 오는 것이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7일 미중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우리는 중국과 함께 노력하길 바라지만 이 사안(북핵 해법)에 대해 중국이 우리와 조율할 수 없다면 우리는 독자적인 방도를 마련할 것이고 그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대한(對韓) 보복 조치에 대해 회담 후 언급하지 않아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헌 ddr@donga.com · 구자룡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