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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클래식 무대 휘감는 ‘우리의 소리’

런던의 클래식 무대 휘감는 ‘우리의 소리’

Posted April. 06, 2017 07:21,   

Updated April. 06, 20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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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국악원이 런던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영국 무대에 선다.

 국립국악원은 “12일 오후(현지 시간) 영국 런던 클래식 공연장인 킹스플레이스(Kings Place)에서 봄을 주제로 한 ‘2017 코리안 사운드 시리즈’ 연주에 참여한다”고 4일 밝혔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이 1부 공연을 맡고 이어 런던필하모닉이 2부 공연을 벌인다.

  ‘코리안 사운드 시리즈’는 주영 한국문화원이 영국인들에게 정통 국악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한 정기 음악회 프로그램이다. 주영 한국문화원은 올해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국악과 클래식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이번 런던 공연에서 국악원 정악단은 풍류음악을 주제로 기악과 성악으로 구성된 6곡의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단소와 생황 합주로 꾸려질 ‘염양춘(艶陽春)’과 봄잠을 노래한 ‘춘면곡(春眠曲)’이 눈길을 끈다. ‘무르익은 봄의 따사로움’을 뜻하는 염양춘은 단소의 맑고 깨끗한 음색과 생황의 화려한 소리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봄날 늦잠에서 깨어난 풍류객이 아름다운 봄 정취를 즐긴다는 내용의 춘면곡은 정교한 시김새가 곁들여진 성악곡이다.

 2부 런던필하모닉 공연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정민 등이 가브리엘 포레의 4중주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봄을 연주한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이번 런던 공연을 통해 유럽 전역에 국악이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