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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3종 비수’로 北수뇌부 겨눈다

Posted April. 05, 2017 07:17,   

Updated April. 05, 2017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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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미국이 유사시 무인공격기(UAV)와 특수부대, 스텔스 전투기 등 ‘3종 비수’로 북한 수뇌부를 최단 시간 안에 제거하는 방안을 본격화하고 있다.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 등 기존 북한 핵·미사일 대책과 함께 ‘핵단추’를 쥔 김정은 등 북 전쟁지휘부를 겨냥한 군사작전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FE)에 미 특수부대가 최대 규모로 참가하고, F-35B 스텔스 전투기가 정밀폭격 훈련을 한 것도 대북참수작전의 실효성 검증 일환으로 보인다. 이 전력들은 북 수뇌부의 지휘소와 지하벙커, 이동경로 등을 정밀 추적해 동시다발적으로 타격하는 시나리오를 집중 점검했다.

 미국의 첨단 무인공격기인 그레이이글이 내년 2월 전북 군산기지에 배치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무기는 최대 30시간 이상 고공비행하면서 적 지휘부를 찾아내 미사일로 제거하는 ‘킬러 전력’이다. 군 당국자는 “북한의 핵공격 징후가 포착되면 ‘3종 비수’로 수뇌부를 먼저 제거해 전쟁수행능력을 마비시키고, 예하 부대에 충격과 공포를 주는 것이 작전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레이더를 피하는 스텔스 전투기와 고도의 은밀한 침투가 가능한 무인공격기와 한미 특수부대가 이런 작전을 완수하는 데 최적화된 전력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미국의 핵우산 등 대한(對韓)확장억제 전력보다 수뇌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더 두려워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미국의 핵보복 경고는 ‘엄포용’으로 보지만 참수작전은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 등에서 실행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핵위협이 가중될수록 한미 군 당국은 북 수뇌부 제거작전에 무게중심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