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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타 사건으로 유소연 우승 퇴색되지 않길”

“벌타 사건으로 유소연 우승 퇴색되지 않길”

Posted April. 05, 2017 07:17,   

Updated April. 05, 201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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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격적인 4벌타로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진 렉시 톰프슨(미국)이 당분간 필드를 떠나 있기로 했다.

 톰프슨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팬들의 성원이 큰 힘이 됐지만 앞으로 3주 동안 휴식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4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다 4라운드 12번홀을 마친 뒤 전날 일어난 ‘오소 플레이’로 4벌타를 하루 늦게 받는 바람에 눈물을 쏟으며 우승의 꿈을 접어야 했다.

 톰프슨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장전에서 자신을 꺾고 우승한 유소연을 향한 축하 메시지도 전했다. “어제 유소연은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어제 일로 인해 그의 우승이 퇴색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그는 시청자 제보로 벌타가 주어진 데 대해 “프로 선수로서 (벌타) 결정은 고통스럽더라도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고의로 공을 홀 가까이에 놓고 치려고 한 사실은 없다는 점을 모두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이번 벌타 논란에는 6일 개막하는 남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 출전한 선수들도 가세하고 나섰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TV 시청자가 대회에 영향을 미치는 규정을 바꿔야 한다. 모든 선수들이 동의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지미 워커(미국)도 “공정하지 않다. 누구나 판정을 내릴 수 있는 스포츠는 세상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이크 완 LPGA투어 커미셔너는 “가슴 아픈 일이지만 100%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