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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테슬라 시가총액, 114년 역사 포드 추월

14년 테슬라 시가총액, 114년 역사 포드 추월

Posted April. 05, 2017 07:17,   

Updated April. 05, 201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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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립된 지 14년밖에 안 된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114년 전통 포드자동차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3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날보다 7.27% 급등한 298.52달러로 마감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전에는 2014년 9월 4일의 291달러가 최고였다. 주가 고공 행진 덕분에 테슬라의 시가총액도 487억 달러(약 53조4100억 원)를 기록했다.

 반면 GM(제너럴모터스)에 이어 미국 2위 완성차 업체였던 포드의 주가는 하락했다. 포드는 지난달 판매실적(23만7000여 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하락하며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포드의 시가총액은 이날 456억 달러(약 51조990억 원)로 테슬라에 뒤지며 처음으로 2위 자리를 내줬다. 테슬라 설립은 2003년, 포드자동차 설립은 1903년이다.

 1위 GM의 시가총액은 512억 달러(약 57조3850억 원)였다. 미국 언론은 “GM도 곧 테슬라의 가시권에 들어올 것”이라고 잇달아 보도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 상승은 1분기(1∼3월) 판매 호조 덕분이었다. 전날 테슬라는 “1분기에 총 2만5000대를 출고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증권가에서 당초 전망했던 2만4200대보다 800대가 더 많은 수치였다. 테슬라는 올해 모델3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최고경영자(CEO)인 테슬라는 세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며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테슬라 등장 이전까지만 해도 ‘전기차는 깨끗하지만 느리고 성능이 나쁘다’란 인식이 팽배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스포츠카에 맞먹는 성능을 내는 전기차 모델S, 모델X를 잇달아 출시하며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



이은택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