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마한 공예 정수’ 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 모사품 공개

‘마한 공예 정수’ 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 모사품 공개

Posted April. 04, 2017 07:07,   

Updated April. 04, 2017 07:14

ENGLISH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2014년 말 전남 나주시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을 모사 복원해 3일 공개했다. 정촌고분 1호 돌방무덤에서 발견된 이 금동신발은 용머리 장식 등 화려한 외관이 고스란히 보존돼 큰 관심을 끌었다. 신발이 출토된 정촌 1호분은 5세기 말 마한 수장급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연구소는 1년 넘게 금동신발에 대한 보존 처리를 실시했으며, 3차원(3D) 스캐닝과 X선 분석 등을 통해 제작 기법을 규명했다. 분석 결과 금동신발은 두께 0.5mm의 구리판에 순도 99%의 금을 입힌 걸로 조사됐다. 바닥과 옆판에 새겨진 연꽃, 도깨비, 새 문양은 금속판을 도려내는 이른바 투조(透彫) 기법이 동원됐다.

 연구소는 제작 기법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통 도금기술인 ‘수은 아말감 기법’(금가루를 수은에 섞어 금속 표면에 입히는 방식)으로 복원품을 만들었다. 연구소 전시실에서 복원품을 관람할 수 있다.



김상운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