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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유튜브-SNS로 출마 선언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첫발 내딛어”

문재인, 유튜브-SNS로 출마 선언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첫발 내딛어”

Posted March. 25, 2017 07:11,   

Updated March. 25, 201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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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 전 대표는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이제 정권교체의 첫발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별도의 출마 선언식을 갖지 않고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문재인과 국민 출마 선언’이라는 제목의 4분짜리 출마 영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선언을 대신했다.

 문 전 대표는 “상식이 상식이 되고, 당연한 것이 당연한 그런 나라가 되어야 한다”며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고, 마지막까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 측은 “대규모 행사를 통해 후보의 말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콘셉트에서 벗어나 ‘문재인과 국민이 함께 출마한다’는 의도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실시된 경선 현장 투표 결과 유출과 관련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당 선관위 산하 진상조사위원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대선 주자 캠프 대리인을 불러 유출과 관련한 증거와 진술을 확보했다. 또 SNS에 개표 결과 일부를 게시한 6명의 지역위원장을 불러 경위를 조사했다.

 하지만 각종 개표 자료가 광범위하게 유출돼 진상조사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승조 당 선관위 부위원장은 이날 “(지역위원장 6명을 제외한) 인터넷에 유포한 일반인들은 파악을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유출 자료 중 후보별로 득표율을 정리한 엑셀 파일에 대해서는 “(출처가 어딘지 확인하는 것이)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진상조사위가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지만 선거 관리의 책임이 있는 당 지도부는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오히려 민주당은 이날 추미애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선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에 대해 한 캠프 관계자는 “권한만 누리고 책임은 피하겠다는 추 대표의 의도가 여실히 드러났다”고 성토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호남권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를 향해 “제가 정치적 신념으로 변절하거나 배신한 것으로 공격하는데, 저는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아주 낡은 정치다. 이것이야 말로 네거티브”라고 성토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제가 문을 활짝 열고 많은 분들을 영입하니 그것이 오물, 잡탕 세력과 함께한다고 비판한다. 그런 자세로 어떻게 포용하고 확장하느냐”고 맞받았다.



한상준 기자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