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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F 케네디 “히틀러, 전설 될만한 인물”

존 F 케네디 “히틀러, 전설 될만한 인물”

Posted March. 24, 2017 07:22,   

Updated March. 24, 201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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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 탄생 100주년(5월 29일)을 맞아 그가 28세 때 자필로 쓴 일기장(사진)이 다음 달 26일 보스턴 RR경매에 나온다고 폭스뉴스가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수십 쪽에 달하는 일기에서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아돌프 히틀러를 ‘전설’이라고 표현한 부분이다.

 케네디는 1945년 8월 아버지의 친구였던 언론 재벌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의 주선으로 독일을 방문해 히틀러의 여름 별장인 베르그호프와 베르히테스가덴의 독수리 요새 등을 둘러 봤다. 케네디는 일기장에 “4개월 전 자살한 히틀러에게서 미스터리한 매력을 느꼈다”며 “히틀러는 조국을 위한 무한한 야망이 있었다. 지금 그를 둘러싼 혐오에서 벗어나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인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일기장에 적었다. “그는 전설이 될 만한 무언가를 품고 있다”고도 썼다.

 일기장은 케네디가 연방 상원의원 재직 시절 자신의 비서관이었던 디어드리 헨더슨에게 건넨 것이다. 헨더슨은 “케네디의 히틀러 평가는 히틀러에 대한 존경이나 흠모에서 나온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일기장 어디에서도 나치 범죄와 나치주의를 동조하는 언급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