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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의원 아들은 놔두고..정대철 더민주 탈당

현역의원 아들은 놔두고..정대철 더민주 탈당

Posted January. 16, 2016 09:34,   

Updated January. 19, 201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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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대철 상임고문이 15일 구 민주계 인사 40여 명과 함께 탈당했다.

정 고문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이대로는 총선승리,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다며 통합의 병풍 역할을 자임하겠다고 말했다. 당분간 제3지대에 머물면서 야권 통합을 주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정 고문은 한국의 야당사와 저의 가족사는 맥을 같이해 왔다며 착잡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 고문의 부친인 고 정일형 박사는 더민주당의 전신인 신민당 부총재를 지낸 8선 의원이다. 정 고문의 아들 정호준 의원은 아버지 지역구인 서울 중구를 물려받은 초선 의원이다. 3대()에 걸쳐 국회의원 14선()째다.

그러나 정 고문의 탈당으로 부자()의 정치 행로는 엇갈리게 됐다. 아들 정 의원은 이날 아버지 기자회견을 위해 자신 이름으로 국회 정론관을 대신 예약했다. 현역 의원만 예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회견장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국민의당에 합류한 문병호 의원이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참석해 제가 탈당파 당수라며 정 고문에게 농담을 건넸다. 정 고문은 아들의 거취에 대해 설득 중이지만 결론을 내는 건 아들의 몫이라고만 했다. 정 의원도 당장 탈당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차길호 기자 ki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