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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이스’ 사고 막을 도로결빙 예측기술 개발

‘블랙아이스’ 사고 막을 도로결빙 예측기술 개발

Posted December. 17, 2019 07:41,   

Updated December. 17, 201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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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7명의 목숨을 앗아간 상주∼영천고속도로 사고 원인은 도로에 스며든 눈비가 기온이 떨어지며 살얼음처럼 바뀐 결빙인 ‘블랙아이스’였다. 블랙아이스는 눈에 보이지 않아 피하기 어렵다. 국토교통부가 15일 도로 결빙 취약구간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11만 km에 달하는 국내의 도로망을 전부 조사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겨울 운전 안전을 위협하는 도로 결빙을 자동으로 예측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내비게이션 기업과 공동으로 시범적으로 기술 적용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결빙 위험까지 경고해 주는 내비게이션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충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인프라안전연구본부 연구위원팀은 차량이 측정한 바깥 온도와 위치정보를 토대로 노면의 온도 변화를 파악하고, 결빙을 자동으로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해 16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온도 측정 기기를 장착한 차량을 이용해 자유로와 영동고속도로 일대를 5년간 주행하며 다양한 기상 상황에서의 바깥 온도와 위치정보를 측정했다. 이 데이터를 지역 기상 및 환경, 도로 정보와 함께 분석해 노면의 온도변화 패턴을 예측하고, 알고리즘을 이용해 위험성을 판단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노면 온도가 0도 이하이면서 강수 확률이 60%를 넘을 때 내리막길의 도로 특성을 예측한 뒤 이 구간의 결빙 위험성을 예측해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식이다.

 양 연구위원은 “결빙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을 개발하기 위해 전문기업 팅크웨어와 함께 기술 시범 적용을 추진 중으로 동절기 차량 안전운행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한 shinj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