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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서 돌아온 정현 “도쿄올림픽 뛰고 싶다”

부상서 돌아온 정현 “도쿄올림픽 뛰고 싶다”

Posted November. 30, 2019 07:42,   

Updated November. 30, 2019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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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정현(23·한국체대·129위)이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현은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와 함께하는 정현과의 만남 2019’ 기자 간담회에서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올림픽에 나가고 싶어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기회가 된다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현이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년 1월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투어 대회에서 세계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 도쿄 올림픽 남자 단식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총 56명이다. 2020년 6월 8일 현재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나라별로 최대 3명을 내보낼 수 있는데, 세계랭킹 100위 안에는 들어야 안정권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101위까지 출전권을 얻었다. 정현은 리우 올림픽 당시 슬럼프를 겪으며 출전하지 못했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4강에 오르는 신화를 썼던 정현은 이번 시즌 부상으로 프로 데뷔 이래 가장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2월 ABN 암로 토너먼트 이후 5개월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해 19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휴식 후에는 8월 청두 챌린저에서 우승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9월 US오픈에서는 본선 3회전까지 진출해 이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내기도 했다. 정현은 “10점 만점에 5점을 주고 싶은 시즌이었다. 부상으로 절반밖에 뛰지 못한 점이 아쉽다. 하지만 부상을 긍정적으로 잘 이겨낸 부분에는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 참가를 위해 정현은 내년 3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예선 이탈리아와의 방문경기에 나서야 한다.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2016년부터 2020년 올림픽 이전까지 데이비스컵에 3번 이상 출전해야 한다. 정현은 2016년과 2017년 데이비스컵에 출전했다.

 정현은 후원사 문제로 올해 9월 중국과의 데이비스컵 예선에 나서지 못했다. 대한테니스협회를 후원하는 A사 의류와 신발을 착용해야 하는데 과거 발 부상이 있었던 정현은 B사의 맞춤 신발만 신는다. 그는 “발 때문에 다른 신발을 신고 경기에 임할 수는 없었다. 내년 데이비스컵 때는 협회에서 이해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테니스협회 관계자는 “브랜드 로고를 테이프 등으로 가리면 개인 후원사 신발을 신고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은 다음 주 태국 방콕으로 떠나 3주간 동계훈련을 하며 새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에는 서브와 리턴, 체력 등을 보강해 코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