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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4년만이야” 5130억원 해양플랜트 수주

현대중공업 “4년만이야” 5130억원 해양플랜트 수주

Posted October. 11, 2018 08:18,   

Updated October. 11, 20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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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이 4년 만에 해양플랜트를 수주했다. 한국 조선업체들은 9월에도 세계 발주량의 65%를 수주하며 중국을 누르고 세계 1위를 했다.

 현대중공업은 9일 미국 휴스턴에서 석유개발 회사인 엘로그 익스플로레이션사와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FPS)인 ‘킹스 키’ 프로젝트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공시했다. 수주금액은 4억5000만 달러(약 5130억 원)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의 3.32%에 해당한다.

 킹스 키 FPS는 1년여의 설계 작업을 거쳐 내년 8월부터 제작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설비는 엘로그사가 미국 남부 멕시코만에서 추진 중인 원유 개발사업에 투입된다.

 현대중공업의 해양 플랜트 공사 수주는 2014년 11월 이후 47개월 만이다. 현재 현대중공업은 마지막 해양 프로젝트인 ‘나스르’ 프로젝트가 올해 8월 마무리되면서 일감이 없어진 상태다. 유휴 인력이 많아 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당장 유휴 인력 문제를 해결할 순 없지만, 추가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한국 조선 업계는 잇따른 수주로 연간 기준으로 세계 1위를 탈환할 것이 확실시된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52만 CGT(표준화물 환산 톤수) 중 한국이 163만 CGT를 수주했다. 전 세계 발주량의 65%를 차지하는 수치로 14%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누계 실적은 950만 CGT로 2위 중국(651만 CGT)과의 격차를 299만 CGT까지 벌리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조선사들의 전체 수주잔량은 2037만 CGT다. 2017년 1월 2074만 CGT를 기록한 이후 1년 9개월 만에 2000만 CGT를 넘었다.


변종국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