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익안대군 영정, 도난 18년만에 종중 품으로

익안대군 영정, 도난 18년만에 종중 품으로

Posted October. 11, 2018 08:18,   

Updated October. 11, 2018 08:18

ENGLISH

 문화재 절도범에게 빼앗긴 ‘익안대군 영정’(사진)이 18년 만에 전주이씨 종중으로 돌아간다. 문화재청은 2000년 전주이씨 종중에서 도난당한 ‘익안대군 영정’(충남 문화재자료 제329호) 1점을 지난달 환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 전주이씨 종중의 영정각 내부에 모셔져 있던 익안대군 영정은 2000년 1월 절도범이 훔쳐갔고, 국내의 한 문화재 브로커가 구입해 일본으로 밀반출했다. 이후 재구입하는 방식으로 위장해 국내로 반입됐다. 지난해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한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이 1년여간 수사한 끝에 지난달 영정을 회수했다.

 회수된 익안대군 영정은 태조 이성계의 셋째아들 이방의(李芳毅·1360∼1404)의 초상화다. 조선시대 도화서 화원 장득만(1684∼1764)이 원본을 참고해 그린 이모본(移模本)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조선시대 사대부 초상화의 전형적인 화법을 담고 있고, 부자지간인 태조 이성계의 어진과 형제 관계인 정종 태종의 모습도 유추해 볼 수 있어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유원모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