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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북선 드문 대남 여일꾼,,, 옷차림 세련

김, 북선 드문 대남 여일꾼,,, 옷차림 세련

Posted June. 10, 2013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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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남북 실무접촉에 북측 수석대표로 나온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48)은 과거 남북회담에도 수차례 배석했던 친숙한 얼굴이다. 10회 이상 서울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대남업무를 맡아 대표적인 여성 대남 일꾼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다.

김성혜는 2006년 615 남북 당국 공동행사의 보장성원(안내요원)으로 활동했고, 2005년 서울과 평양에서 열린 제15, 16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 수행원으로 참가했다. 그는 당시 검은색 양복차림 일색인 북측 인사들 사이에서 새하얀 투피스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평양에서 진행된 만찬에서는 짙은 파란색의 한복을 입은 모습으로 남측 인사들과 담소하는 모습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우리 민족에는 여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있다며 따로 그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성혜는 이희호 여사가 2011년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문을 위해 방북했을 때 이 여사를 영접했다. 지난해 2월에는 평양을 방문한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일행의 영접과 환송을 맡았다. 이에 앞서 2007년 제2차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남측 특별수행원을 안내하는 역할을 맡았다. 김일성대 출신이라는 설이 나오지만 정확한 학력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여성을 실무접촉 수석대표로 보낸 것을 놓고 한 북한 전문가는 여러 함축적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어렵게 재개된 남북 실무회담을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또 남한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나왔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