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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 소환 3번째만에 출석 사건 진실, 명백히 밝히겠다

박시후 소환 3번째만에 출석 사건 진실, 명백히 밝히겠다

Posted March. 02, 2013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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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연예인 지망생을 성폭행한 혐의(강간)로 고소당한 배우 박시후(본명 박평호35)씨가 출석요구 3번째 만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강제추행 혐의로 함께 피소된 동료연예인 김모 씨(24)도 경찰에 나왔다.

박 씨는 1일 오전 10시경 검정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서울 서부경찰서에 도착했다. 하늘색 와이셔츠에 짙은 남색 양복을 입은 박 씨는 수척해진 얼굴로 차에서 내렸다. 박 씨는 대기하고 있던 약 100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자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사건 당일의 진실은 경찰조사를 통해 명백히 밝히겠습니다라고 간단히 말했다. 이어 박 씨와 김 씨는 변호사 2명과 함께 서둘러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취재진을 제외한 외부인의 경찰서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이날 조사는 저녁때까지 계속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인 14일 피해여성 이 모 씨(22)가 박 씨의 집에 업혀 들어간 이유와 성관계 전 박 씨가 이 씨에게 위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피해여성의 체액 및 혈액의 분석을 의뢰한 결과 약물은 검출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또 이 씨가 15일 오후 8시 경찰에 신고하기 4시간 전에 김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에 대해서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이 때 김 씨에게 아직도 술이 깨지 않는다, 이따가 클럽 같이 가자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와 김 씨는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다. 박 씨 변호인 측은 2월 26일 김 씨와 피해여성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내역에 대해 카카오톡 본사를 관할하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증거보전을 신청했다.

박 씨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박 씨의 팬과 동네 주민들이 박 씨의 모습을 보기 위해 경찰서에 앞에 삼삼오오 몰려들기도 했다. 박 씨의 팬이라는 신 모 양(18)은 오후 2시 반에 와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진실이 꼭 밝혀졌으면 좋겠고 소문이 사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원강사 김모 씨(38서울 중랑구)는 부인이 박 씨의 팬이어서 함께 와 봤지만 조사가 길어져 1시간 만에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김준일 ji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