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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성대통령 부러워 힐러리도 힘내라

Posted December. 22, 201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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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미국 주요 언론과 누리꾼들이 첫 여성 대통령에 주목하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 미 터프츠대 한반도 전문가인 이성윤 교수가 박 당선인은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동아시아 유교권 국가(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처음 탄생한 여성 대통령이라고 평가한 기고문을 실었다. 이 교수는 박 당선인이 대통령에 당선된 것은 오랜 기간 지속된 남성 중심 문화의 아성을 깨뜨린 역사적인 일이라며 박 당선인은 일약 동아시아 여성들의 롤모델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미국 누리꾼들도 민주주의 역사가 현저하게 짧은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먼저 탄생했다는 사실에 부러움을 나타냈다. ID가 cinnamonrose28인 한 누리꾼은 로이터통신 기사에 댓글을 달고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랐다며 언젠가 미국에서도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ID cmckeonjr는 워싱턴포스트 기사 댓글에서 한국은 여성을 대통령으로 뽑는 데 성공했지만 미국은 아직도 여성이 대통령 후보에 나오기를 기다리는 단계라고 적었다.

조지프 스턴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논설위원은 이날 여성 대통령 제목의 칼럼에서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박 당선인의 사례를 보고 용기를 얻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박 당선인과 클린턴 장관이 각각 퍼스트레이디와 주지사의 아내로 1970년대 정치활동을 처음 시작한 점, 국회의원으로 처음 정계에 입문한 사례를 들어 두 사람에게 평행이론이 성립된다고 했다. 그는 클린턴 장관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박 당선인을 만나 정치전략을 의논하라고 밝혔다.



백연상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