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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한인 차세대 리더들에 첫 국정 설명회

백악관, 한인 차세대 리더들에 첫 국정 설명회

Posted June. 09, 2012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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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미국 백악관 아이젠하워빌딩의 사우스코트 오디토리엄에서 한인 대표들을 초청한 국정 브리핑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 초대된 한인은 한인 1.5세와 2세 리더들을 중심으로 한 한인위원회(CKACouncil of Korean Americans) 소속 150여 명. 워싱턴DC를 비롯해 보스턴,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실리콘밸리 등 미 전역에서 모여 성황을 이뤘다. 백악관이 한인들을 초청해 국정 설명회를 연 것은 처음이다.

백악관에선 공공업무실(OPE) 가우탐 라가반 차장과 시드니 사일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북한담당관, 그리고 한국계인 크리스토퍼 강 대통령선임법률고문(고 강영우 박사의 아들), 헤럴드 고(고홍주) 국무부 법률고문 등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급 및 실무급 당국자가 대거 참석했다.

이날 백악관은 한미동맹 현안을 비롯해 탈북자 문제 등 북한 관련 이슈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교육 및 이민 등의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나 동해 표기 문제나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등 민감한 현안은 논의되지 않았다.

미 상무부 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한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주류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미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자신의 전화번호와 e메일 주소를 참석자들에게 알려주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백악관 공공업무실과 한인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것으로 한인위원회의 요청을 백악관이 받아들여 성사된 것이다. 참석자 중에는 한인위원회 마이클 양 회장을 비롯해 크리스티나 윤 사무총장, 공동 부회장을 맡은 CBS 리얼리티쇼 서바이버(Survivor)의 아시안 최초 우승자인 권율 씨, 보스턴 시의원 출신의 샘 윤 노동부 정책고문 등이 포함됐다.

한인위원회는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시키고 주류사회의 참여율을 높이자는 취지로 2010년 9월 한인 1.5세와 2세 리더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비영리단체다.

마이클 양 회장은 이번 행사는 한인들의 높아진 위상을 반영한 것이라며 미국의 미래를 한인들이 이끌어 갈 날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해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