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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래서 나섰다

Posted March. 06, 2012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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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은 죽음의 다른 말이다. 사람이 당할 수 없는 일을 당하고 있다.(이충희 KBS 농구 해설위원)

후원 탈북자가 북송 위기에 처했다. 이념과 거창한 무언가를 떠나 사람의 목숨이 달린 문제다.(개그우먼 이성미 씨)

연예인 모임 크라이 위드 어스가 주최한 콘서트에 참여한 연예인 50명은 탈북자의 북송 반대에 목소리를 모았다. 정치적인 것도 이념적인 것도 아니고 인권 차원에서 눈물로 호소한 것이다.(탤런트 최란 씨) 함께 울어야 힘도 커진다.(가수 박지헌 씨)

탤런트 송재호 씨는 고향이 평양이라 탈북자만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고 말했다. 개그맨 임우일 씨는 선배 개그맨의 독려로, 남성 듀엣 지기독은 소속사의 대표 권유로 참여했다. 하지만 이들은 같은 동포를 돕는 데 이유가 따로 없다고 강조했다.

그룹 소방차의 멤버였던 김태형 씨는 동포로 우리가 마땅히 돌봐야 할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남편인 작곡가 주영훈 씨와 함께 탈북 청소년 돕기에 꾸준히 나서 온 배우 이윤미 씨도 우리와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생김새를 가진, 가장 가까운 피붙이에게 너무 소홀했다. 그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모이면 고통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동참을 호소했다. 주 씨는 이 모임의 이름이자 차인표 씨가 주연한 탈북 문제 영화 크로싱의 주제가 크라이 위드 어스를 작곡했다.

이들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자신들이 북송 반대 운동에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생각도 밝혔다.

탈북자들은 신상을 공개하기 어렵기 때문에 활동이 제한적이다. 그래도 대중적으로 인기가 있는 연예인들이 나서 문제의 심각성을 대신해 알리고 싶었다.(걸그룹 쥬얼리) 연예인들이 앞서면 일반인들도 많이 동참하게 될 것이다.(아티스트 낸시랭)

개그우먼 김영희 씨는 더 많은 동료 개그맨들과 동참하겠다, 가수 나오미 씨는 탈북자들을 위해 계속 노래하겠다, 탤런트 이매리 씨는 북송 반대 운동이 세계적으로 확산돼 영향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는 각오와 계획을 밝혔다.

이 밖에 강경헌 구준엽 권재관 김범수 김송 김영희 노현희 박미선 박상민 박완규 버벌진트 별 송은이 심태윤 안선영 윤복희 이하늬 장혜진 장희웅 전익령 조향기 진미령 최정원 최필립 한그루 황보 황선희 씨와 이무송노사연, 강원래김송 부부도 콘서트에 참여했다.



곽민영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