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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언론, 김정남에 미키마우스 모자 합성한 사진 싣고 김정은

영언론, 김정남에 미키마우스 모자 합성한 사진 싣고 김정은

Posted December. 24, 201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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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운(김정은의 가명)은 독일어와 영어를 못했다. 중등교육 졸업시험조차 합격하지 못한 채 학교를 떠났다. 그러나 수학은 꽤 잘했고 농구와 컴퓨터 게임에 집착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2일 스위스 베른에서 학교를 다니던 시절의 김정은에 대해 이렇게 보도했다. 신문은 같은 반 친구였던 포르투갈 출신 주앙 미카엘루 씨의 말을 인용해 김정은이 15세였던 1998년 베른의 리베펠트슈타인홀치 공립학교로 왔다고 전했다. 담임교사는 나이키 운동화와 시카고 불스 농구팀 티셔츠를 입었던 김정은을 북한에서 온 외교관 자제 박운이라고 소개했다. 미카엘로 씨는 선생님이 질문을 하면 어쩔 줄 몰라 했고 영어보다 독일어를 훨씬 못했다고 회상했다. 한번은 김정은의 가방에서 포르노 잡지가 나왔던 일화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은은 공부보다 농구에 더 관심이 있었고 방과 후 매일 친구들과 마이클 조던을 흉내 내며 농구 연습을 했다. 하루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실제로 쓰는 100파운드짜리 농구공을 가져와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다. 미카엘루 씨는 김정은은 청룽의 쿵후 영화를 즐겨 봤고 서양음악 대신 북한의 애국가를 주로 들었다며 주말마다 술 마시는 파티가 있었지만 김정은이 술을 마시는 걸 본 적은 없다. 그는 여자에게 관심도 없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염희진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