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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의 딸 구하기 유엔도 나선다

Posted November. 18, 2011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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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20일 한국을 방문한다. 그의 주요 방한 목적 중 하나는 통영의 딸 신숙자 씨 모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루스만 보고관은 5박 6일간의 방한 기간에 신 씨의 남편인 오길남 박사를 만날 예정이다. 그는 오 박사를 만나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신 씨 모녀 송환운동에 대해 질문하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북한반인도범죄철폐연대(ICNK)가 17일 전했다. 외교통상부도 다루스만 보고관이 외교부, 통일부 방문 외에 여러 단체 대표들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임명된 다루스만 보고관의 방한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탈북자 문제, 이산가족과 납북자 문제, 북한 식량 상황 등을 포함한 북한의 인권 상황을 파악해 유엔에 보고하고 대응을 촉구하는 역할을 해왔다.

ICNK 관계자는 다루스만 보고관과 오 박사의 면담은 통영의 딸 송환 문제를 국제적인 차원에서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유엔이 신 씨 모녀의 송환을 위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거나 실태 조사단을 꾸려서 북한에 보내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 박사는 최근 미국 워싱턴과 뉴욕을 방문해 미 의회와 유엔 등에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달에는 독일에서 외교부 인권정책담당관 등을 만나 관심을 호소했다. ICNK에 동참한 국제사면위원회(AI)나 휴먼라이츠워치(HRW) 같은 국제인권단체들이 그를 돕고 있다.

한편 남북청년행동, 납북자가족모임 등 북한인권단체들은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신 씨 모녀 구출을 위한 1700리 국토대장정 서울출정식을 열었다. 대장정은 19일 통영에서 시작해 전국 23개 지역(약 690km)을 통과한 뒤 다음 달 11일 임진각에서 종단식을 갖는다.



이정은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