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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요인 - 무궁화, 10만원권 배경 장식한다

임정요인 - 무궁화, 10만원권 배경 장식한다

Posted December. 08, 2007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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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과 무궁화, 대동여지도 등이 2009년 발행되는 10만 원권 화폐도안에 보조 소재로 들어간다. 한국은행은 7일 고액권 도안에 들어갈 보조 소재를 잠정 결정하고 이날부터 닷새간 한은 인터넷 홈페이지(www.bok.or.kr)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10만 원권은 초상인물로 정해진 백범 김구가 독립애국지사로서 상징성을 지닌 점을 감안해 화폐 앞면에는 독립애국을 주제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의 사진과 함께 무궁화 그림을 담기로 했다. 사진은 1945년 11월 3일 중국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서 찍은 임정 요인들의 환국() 기념사진이 사용된다.

10만 원권의 뒷면에는 평화, 통일, 번영이란 주제에 맞춰 조선시대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보물 제850호)와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를 보조 소재로 쓰기로 했다.

5만 원권은 도안 인물인 신사임당이 여성 문화예술인인 점을 감안해 앞면에는 신사임당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묵포도도()가, 뒷면에는 조선 중기의 화가인 어몽룡의 월매도()가 보조 소재로 선정됐다.

한은은 신사임당이 생존했던 시기에 매화 그림이 크게 유행했으며 당대 매화 그림 가운데 가장 빼어난 작품을 보조 소재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정부 승인과 금융통화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올해 안에 디자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고액권 보조 소재가 발표된 뒤 일부 누리꾼은 한은 홈페이지에 조선시대의 대동여지도는 독도가 빠져 있는 등 현재 지형을 부정확하게 담아 문제의 소지가 많다는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김상수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