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최홍만 머릿속 종양의 진실은?

Posted May. 29, 2007 06:48,   

ENGLISH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6사진)의 머리 속 종양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최홍만은 6월 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로세움에서 열리는 K-1 다이너마이트 USA 대회에서 미국프로레슬링(WWE) 스타 출신 브록 레스너(30미국)와 대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최홍만은 최근 경기를 앞두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가 실시한 의학검사에서 머리 속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또 종양에 혈흔이 있어 경기를 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최홍만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K-1의 주최사인 FEG의 한국지사 최고책임자인 정연수 씨는 최홍만의 종양은 본인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 크지 않으며 거인증의 일종이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경기를 할 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씨는 최홍만은 미국에서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가 지정한 병원에서 의학검사를 할 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머리가 너무 커서 이에 맞는 MRI 장치가 없었고 머리를 넣지 않은 채 촬영한 결과 선명도가 떨어져 혈흔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이에 따라 최홍만이 캘리포니아의 병원 두 곳에서 두 차례 제대로 된 MRI 촬영을 실시했으며 이때의 결과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가 이 같은 진단 결과를 참고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 씨는 레스너도 캘리포니아 주 체육위원회 지정 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의학검사를 통과했는데 최홍만의 의학진단 결과를 받아 주지 않는 것은 차별이다고 주장했다. 정 씨는 법적인 조치를 포함해 다각적인 대응을 강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 격투기 종합 사이트 더 파이트 네트워크는 28일 레스너의 상대로 최홍만 대신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김민수(32)가 출전 승인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이원홍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