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2006 동아 경주오픈마라톤 D-4

Posted October. 25, 2006 07:06,   

ENGLISH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천년고도 경주를 달린다.

1994년 경주에서는 한국 마라톤의 큰 획이 그어졌다. 94동아국제마라톤대회 겸 제65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국내 사상 처음으로 마스터스 부문이 도입된 것이다.

당시 처음 생긴 하프코스 마스터스 부분에는 172명의 동호인들이 참가했다. 이후 1999년에는 1만1303명이 참가했고 최근 서울국제마라톤 등에는 2만여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참가하는 등 마라톤 동호인들이 급속하게 늘어났다. 경주가 마스터스마라톤의 메카로 불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2000년 국제마라톤이 서울코스에서 열리기 시작한 뒤에는 경주코스가 영남의 마스터스 마라톤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29일 열리는 동아일보 2006경주오픈마라톤(경상북도 경주시 동아일보 공동주최)에도 1만여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참가하는 데 그중 93.73%가 경북과 경남 등 영남 출신이다.

이날 전국에서 풀코스 대회 3개 등 총 11개의 대회가 함께 열리지만 영남의 동호인들 1만13명이 경주오픈에서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천년 고도 신라의 역사가 숨쉬는 자연 경관과 평탄한 코스가 팬들을 사로잡는 가장 큰 이유. 또 지리적으로 가깝고 깔끔한 대회 운영까지 곁들여져 굳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경남 창원의 (주)위아는 단체 최다인 460명이 출전한다. 위아는 전 사원의 50% 이상이 달리기를 즐기는 마라톤 기업. 기록인 서브스리(2시간대 기록) 주자만 200명이 넘는다. 또 울산의 현대자동차마라톤클럽 122명과 대구은행마라톤클럽 105명도 출전해 응원 나온 가족들과 즐거운 한마당 잔치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브스리를 달성한 마스터스 마라토너에게는 동아마라톤 명예의 전당 인증 증서와 18k로 만든 인증 배지가 수여된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