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일 왜곡 고교교과서 일반 공개

Posted April. 22, 2006 03:14,   

ENGLISH

한국과 중국의 엄중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해양 영토 야심을 고스란히 반영한 고교 교과서 채택 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지난달 29일 검정 결과를 발표한 고교 1학년 교과서를 도쿄() 고토() 구 교과서연구센터에서 20일부터 교사와 일반인들에게 공개했다. 이 행사는 문부성이 각급 학교별 교과서 채택에 앞서 진행하는 공식 절차 중 하나.

문부성이 교과서와 함께 공개한 검정 의견서 및 수정표에는 학생들에게 어려서부터 잘못된 영토 인식을 심어 주려는 일본 정부의 의도가 여실히 드러나 있었다.

특히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이름)가 분쟁 지역이라는 표현은 예외 없이 일본 영토라는 내용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는 일본의 한국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 무단 측량 시도가 치밀한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A출판사가 교과서 검정 전 다케시마 등 영토 문제를 안고 있다고 기술한 현대사회 교과서는 일본의 영토인 다케시마는 한국에 점거돼로 수정돼 있었다.

B출판사의 정치경제 교과서는 한국과의 사이에는 다케시마 문제가 있다는 표현이 지워지고 시마네() 현에 속하는 다케시마에 대해서는 한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었다. 문부성은 이들 교과서를 7월 말까지 일본 각지에서 전시회를 열고 공개할 예정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8월 말까지 이들 교과서의 채택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내년부터 고교 1학년생들에게 가르친다.



천광암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