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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김정일을 다시 폭군 지칭

Posted November. 08, 200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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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다시 폭군(tyrant)으로 지칭했다.

특히 제5차 6자회담 재개(9일)를 앞둔 시점이라 부시 대통령의 폭군 발언이 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미주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브라질을 방문한 부시 대통령은 이날 아침 수도 브라질리아의 미 대사관에서 젊은 브라질 지도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일본은 북한의 폭군을 상대하는 데서 미국과 같은 편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폭군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문맥상으로 볼 때 김 위원장을 지칭한 것은 분명하다.

부시 대통령은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일본군과 싸운 적이 있는데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지금 (미국의) 친구이고, 이는 일본이 민주주의를 확립한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폭군 발언을 했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약자들도 권리가 있고 입법 과정을 통해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지만 전제국가에서는 폭군을 지지하지 않으면 권리도 없다며 다시 폭군이란 표현을 썼다.

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김 위원장에 대해 다양한 호칭을 사용해 왔다. 올해 5월의 기자회견과 6월 10일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미스터 김정일로 호칭해 7월 6자회담 재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권순택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