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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제품서 기생충알 검출

Posted November. 04, 200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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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에 이어 국산 김치와 배추에서도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 제조업체 502곳의 김치를 검사한 결과 전체의 3.2%인 16개 회사 제품에서 기생충 알이 나왔다고 3일 밝혔다.

또 전국 각 지역 농산물 집하장에서 국산 배추 165건(건당 세 포기)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8건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

식약청은 김치와 배추에서 검출된 기생충 알은 모두 미성숙란이어서 섭취하더라도 인체 감염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국산 김치에서 검출된 기생충 알은 회충 알 4건, 개와 고양이 회충 알 9건, 기타 3건이다. 기생충 알이 나온 김치의 원재료 54건을 조사한 결과 국산 절임배추 1건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

식약청은 농산물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돼지 분변을 충분한 퇴비화 과정 없이 사용했거나 개와 고양이의 배설물이 묻어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기생충 알이 검출된 김치를 만든 16개 업체는 대부분 영세업체로 연간 국내 김치 생산량의 4.9%를 차지한다. 지난달 31일 중국이 기생충 알이 검출됐다고 주장한 한국산 김치 10종은 이번 조사에서 기생충 알이 검출되지 않았다.

기생충 알이 검출된 제조업체 명단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 게시되어 있다.

식약청은 기생충 알이 검출된 업체의 재고물량을 압류했으며 이들 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반드시 기생충 검사를 거치도록 할 방침이다.

농림부도 김장용 무, 배추에 대해 기생충 검사를 실시하고 김치 수출업체 자가품질검사 항목에 기생충을 추가해 안전한 제품에 대해서만 수출물류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희경 황유성 susanna@donga.com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