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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경비정 3척 NLL 침범

Posted November. 01, 200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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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북한 경비정 3척이 한국 해군 함정의 경고방송에도 불구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4차례 침범했다가 3번의 경고사격을 받고서야 NLL 북쪽으로 퇴각했다.

해군이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에 경고사격을 한 것은 7월 14일 서해 핫라인 보고 누락 사건 이후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5분 서해 소청도 동북방 6.5마일(12km) 외곽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 2척이 NLL 쪽으로 접근했다. 북한 경비정들은 해군의 1차 경고통신을 무시하고 10시54분 NLL을 넘어 서해상을 침범했다.

해군은 계속 남하하는 북한 경비정들에 11시3분과 9분에 2, 3차 경고통신을 했다. 11시15분 이 중 1척은 NLL을 넘어 북상했으나 나머지 1척은 NLL 남쪽 2.7마일(5km) 해상까지 내려오며 우리는 침범하지 않았다. 제3국(중국) 어선을 단속 중이다고 응답했다.

당시 서해 NLL상에는 전체적으로 80여척의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 중이었다.

해군 고속정은 3차 경고통신에도 불구하고 북한 경비정이 북상할 뜻을 보이지 않자 11시22분과 30분에 각각 40mm 기관포 3발씩 1, 2차 경고사격을 했다.

서해상에 남았던 북한 경비정 1척은 경고사격을 받은 뒤 11시40분 NLL을 넘어 북상했다. 그러나 이 경비정은 12시1분 다시 NLL을 넘어왔으며 12시8분 해군 초계함이 76mm 함포 4발로 3차 경고사격을 하자 결국 12시17분 완전히 퇴각했다.

한편 서해 연평도 서쪽 25마일(46.3km) 해상에서도 오전 11시경 북한 경비정 1척이 NLL 남쪽 0.9마일(1.66km)까지 월선했다가 해군 고속정의 경고통신을 받자 11시24분 북상했다.



최호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