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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김희애 주말안방 연기대결

Posted August. 24, 2004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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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김혜수와 김희애가 MBC KBS의 주말드라마에서 연기 대결을 펼친다.

MBC는 10월 2일 시작되는 한강수 타령(연출 최종수)의 주연으로 김혜수를, KBS2는 10월 16일 방영되는 부모님 전상서(연출 정을영)에서 김희애를 각각 캐스팅했다.

주연 배우 뿐만 아니라 작가진도 호화롭다.

한강수 타령은 그대 그리고 나 엄마의 바다를 써온 김정수 작가가 집필하고, 부모님 전상서는 김수현 작가의 작품.

이들 작품은 신세대 사랑이야기나 신데렐라 스토리가 주류인 최근 드라마와 달리 묵직하고 인간미 넘치는 정통 드라마로 눈길을 끈다.

최근 영화 얼굴 없는 미녀에서 연기에 눈 뜬 김혜수는 지난해 10월 종영된 KBS2 장희빈 이후 이번이 첫 드라마 출연. 김혜수는 장희빈 때는 요란하게 드라마를 시작했지만 이번엔 차분히 맡은 역에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혜수는 아버지 없는 가정의 실질적 가장으로 장녀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잡지사 기자 윤가영 역으로 등장한다. 오래된 연인 김석훈(이준호)과 새롭게 등장한 최민수(신률) 사이에서 방황한다. 김혜수의 어머니로는 고두심이 등장하고, 동생은 김민선이 맡는다.

김정수 작가는 김혜수의 건강하고 당당한 이미지를 살리고 싶다며 대선배인 김수현 작가에겐 좀 살살 써 달라고 부탁했다며 웃음 지었다.

김희애는 지난해 12월 끝난 SBS 완전한 사랑에 이어 이번 부모님전상서에서 두 번째로 김수현 작가와 호흡을 맞춘다.

부모님 전상서는 어린 나이에 부잣집에 시집와 자폐아를 낳은 후 남편과 시댁의 구박을 받는 여성의 삶을 그린다. 김희애의 남편 역으로는 허준호가 예정돼 있다.

4명의 김씨가 뜨겁게 달굴 가을 안방극장이 기대된다.



서정보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