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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건 사실”

Posted August. 10, 2018 07:49,   

Updated August. 10, 2018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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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수감 중)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정점을 향해 가면서 청와대도 긴장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은 데다 현재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송인배 정무비서관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의 조사도 임박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9일 “아직 특검으로부터 송 비서관과 백 비서관에 대한 소환 조사 통보가 없었다”면서도 “특검에서 (소환을) 요청하면 피하지 않고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부적으로 두 비서관에 대한 조사 준비에 착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송 비서관은 김 씨로부터 강연료 200만 원을 받았고, 김 지사에게 김 씨를 소개해 줬다. 백 비서관은 김 씨가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모 변호사를 직접 만나기도 했다.

 청와대의 기류가 달라진 것은 경찰이 발견하지 못했던 김 씨의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를 특검이 발견하면서부터다. 이 USB메모리를 통해 특검이 김 씨와 김 지사가 여러 차례 만났고, 각종 서류를 주고받으며 의견을 교환한 사실을 밝혀내자 청와대의 기류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김 씨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은 것 아니냐”면서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