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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번 호 : 7564 | 조회수 : 162 | 작성시간 : 2017-12-06 15:16:37 | 글쓴이 : 664796963 (664796963)

중앙대학교 경영학과 1학년 이창은
주제: 스포츠 윤리(평창올림픽 시기성)
제목: ‘이제는 스포츠 윤리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

내년 2월에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 언론들은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어떤 종목의 어떤 선수가 금메달을 받을 수 있을지에 모두 집중적으로 주목한다. 특히 전통적인 효자종목인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등에는 관심이 꾸준하다. 그러나 스키 종목처럼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종목의 경우에는 관심이 거의 제로(0)에 가깝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이례적으로 몇 십년만에 급격한 경제 성장,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면서 과정보다는 성과에 더욱 초점을 두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경향성은 자연스러운 결과이다. 물론 성과에 더 집중하는 것 자체는 가치관의 차이라 비판의 여지가 없지만 그 정도가 과할 경우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에 대한 부작용 중 하나가 바로 ‘스포츠 윤리’와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는 1988 서울 올림픽, 2002 월드컵,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스포츠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그에 걸맞은 스포츠 윤리 수준은 미약한 상태이다. 2014년 경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손을 잡고 ‘스포츠 4대악’(조직 사유화, 승부조작, 성폭력, 입시비리) 을 척결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러나 당장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스포츠가 관련 수단으로 악용된 사례부터 스포츠 비리가 아직 우리나라에 만연해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국내 K리그 강호 전북의 승부조작 사건, 고교야구 폭력 사건 또한 좋은 예시이다.
이렇듯 어느새 국내 스포츠의 비윤리성은 이질적이지만은 않은 하나의 특성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이것이 한 순간에 형성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러한 마인드는 대부분의 스포츠 유망주들의 어린시절부터 꾸준히 만들어졌다. 우리나라 스포츠계의 어린 선수들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스포츠 비윤리는 ‘우리는 이래도 돼’라는 인식이다. 예를 들어, 소위 운동부이기 때문에 수업에 빠져도 되고 공부는 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심리다. 이때 코치, 학부모 등 대부분의 이해관계자들부터 유망주들의 당장의 성과를 기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바로잡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이렇기를 독려한다. 이렇다 보니 어린 유망주들은 스포츠계에서는 다른 산업과는 다른 도덕적 기준이 통용된다는 심리가 자연스럽게 내재된다. 물론 제도 상으로는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 사회적인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또한 그 다음으로 마주하는 비윤리는 대학교 입시에서 나타난다. 특별히 우리나라는 적성에 관계없이 일단 대학에 가야 한다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존재한다. 따라서 스포츠계 또한 대부분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실력과 무관하게 대학과 관련된 인맥, 파벌이 중요하다. 따라서 많은 스포츠 유망주들이 실력 향상에 힘쓰기보다는 입시 합격 및 인맥 형성에 초점을 둔다. 이에 따르는 입시 비리가 만연해 있기에 오히려 이러한 편법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 능력 부족으로 여겨질 정도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스포츠 윤리에 얼마나 관심을 가져왔는가? 우리는 이제 스포츠 윤리에 진심 어린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당장의 성과도 좋지만 미래를 내다보는 바람직한 성과의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 표면적인 제도 개선보다는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 변화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먼저, 스포츠 유망주들을 대상으로 한 주기적이고 단계적인 윤리교육을 의무화 해야 한다. 어린 시절부터 각 나이대에 맞는 윤리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어린 학생이 자연스럽게 윤리성을 내재하도록 한다. 다음으로, 우리 사회는 스포츠 유망주들이 스포츠분야뿐 아니라 다양한 직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활로를 제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망주들에게 정규 수업 이수 및 다양한 체험활동을 보장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이들이 스포츠 선수는 스포츠만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게 아니라는 인식을 가지도록 한다. 즉, 스포츠선수들은 평범한 또래의 친구들과 같은 생활을 하지만 플러스 알파 개념으로 스포츠를 하는 셈이다. 이는 여러 스포츠 관계자들에게 스포츠가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게 해줌으로써 스포츠에 목매달지 않게 되고 당장의 성과를 내기 위해 조바심내지 않게 되는 효과를 기대한다.
지금 대부분의 국민은 평창올림픽이라는 단기적인 빅 이벤트에만 집중을 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는 그 빅 이벤트의 기본이 되는 ‘뿌리’에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 그 뿌리는 바로 ‘스포츠 윤리’이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가시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람직한 성과를 내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개인의 선수들이 윤리적으로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결국 우리나라가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수식어에 걸맞은 윤리 수준도 반드시 높아져야 한다.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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