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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학교 ‘강냥이’, 교내 길냥이와 따뜻한 공존에 나섰다.
번 호 : 7560 | 조회수 : 283 | 작성시간 : 2017-11-28 08:31:37 | 글쓴이 : 홍가영 (572929021)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5년 국내 반려동물 보유가구수는 457만가구로 전체가구의 21.8%에 달한다. 최근 1인 가구가 많이 늘어나고 저출산,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최근 몇 년간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가구가 급속도로 늘어난 만큼 이에 대한 문제점도 많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유기되는 반려동물의 개체 수가 많다는 점이다. 애완동물이라고 일컬었던 과거와는 달리 ‘짝이 되는 동무’라는 뜻을 갖은 반려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는 동물들의 평균 수명이 15년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단지 외롭거나, 귀엽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성급히 입양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우리는 유기동물 중에서도 일상에서 유기’견’보다 유기’묘’를 더욱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는 고양이가 다른 동물에 비해 번식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강원대학교 춘천 캠퍼스에서도 길고양이를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른 장소에서 살아 가는 고양이에 비해 강원대학교 내에서 살아 가는 고양이들은 사람들과 보다 깊은 유대를 맺고 있다. 다음과 같은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강원대학교에서 시작한 동아리 ‘강냥이’에 노력 덕분이다. ‘강냥이’는 강원대 고양이를 줄인 말로, 강원대 캠퍼스에서 사람과 길고양이의 공존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아리다. ‘강냥이’에서는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 겨울집 설치, 아픈 고양이 구조 및 치료,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한 중성화 사업(TNR) 등을 실행하고 있다.다음은 ‘강냥이’의 미디어 팀장 신희수씨와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이다.Q. '강냥이'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A. 대학 내에서 살아 가는 길고양이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고양이를 싫어하고 고양이 때문에 피해를 본 분들도 만나서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요, 길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사람들과 ‘공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처음에는 수의대학에서 운영되던 동아리로 알고 있는데, 올해에 수의대생 이외에도 춘천시민이나 타대생, 타과생도 모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원을 늘리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A. 학교는 너무 넓은데, 학과가 한정되어 있다 보니 급식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원활한 급식과 개체 수 파악을 위해 타과생도 모집하게 되었습니다.

Q. 현재 공생하고 있는 강냥이 개체 수와 어떠한 방식으로 고양이들을 보호하고 있나요?A. 현재 이름이 붙여진 고양이는 30마리 정도 됩니다. 물론 우리가 모르는 고양이가 훨씬 더 많을 것 같아요. 급식소를 통해 사료와 물을 주어 굶주림으로부터 보호하고, 겨울집을 제공하여 추위로부터 보호합니다. 아파 보이는 고양이는 구조해서 치료를 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길고양이 개체 수가 늘어나지 않도록 중성화 수술(TNR)도 꾸준히 진행 중입니다. 또,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길고양이에 대한 제보도 받고 있습니다. 강원대 내의 아픈 고양이는 ‘걍냥이’의 구조 보호 대상이니, 혹시 발견하시면 제보 바랍니다.

Q. 현재 진행 중이신 강냥이 관련 사업에는 무엇이 있나요?A. 기숙사, 사회대, 문예대, 자연대, 산림대에서 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여 매일 사료와 물을 급여하고 있습니다. 아픈 고양이의 구조 및 치료, 필요 시 입양도 진행합니다. 또, 개체 수가 늘어나는 것을 막고, 발정이나 영역 다툼으로 인한 소음을 줄이고자 중성화 수술(TNR)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고양이들이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겨울집을 설치합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자체 수거하고 있습니다.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기부도 받고, 학교 행사에서 굿즈를 판매하는 부스를 운영합니다. 그 외 인식개선이나 고양이 보호를 위해 안내문을 제작합니다. ‘길고양이 돌봄 동아리’ 협약을 맺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KARA)에서 사료와 의료적인 도움을 받고 있으며, 전국의 대학 길고양이 돌봄 동아리들과 연합체를 형성하여 교류하고 있습니다.

Q. 길냥이를 돌보는 데에 좋지 않은 시선을 가진 사람들도 있는데, 강냥이를 운영하면서 주변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힘든 점은 없었나요?A. 저희 목표는 길고양이의 보호뿐만 아니라 길고양이와 사람과의 공존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활동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료 급여나 중성화 수술(TNR) 또한 그러한 일환 중 하나이고요. 사료를 제공하면 고양이는 쓰레기봉투를 뜯지 않고, 중성화 수술을 하면 개체 수가 늘지 않고 발정이나 영역 다툼으로 인한 소음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소문으로 들리거나 제보로 오는 민원들도 최대한 해결하려고 합니다. 예로 급식소 근처 환경을 관리하시는 청소 아주머니께서 불편해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직접 찾아 뵈었던 적이 있습니다. 고양이로 인한 불편함을 들어드리고, 앞으로의 활동에 조언을 구했습니다. 덕분에 아주머니의 마음도 풀어지셨고, 결과적으로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길고양이의 오해도 풀면서 인식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즉흥적으로 필요한 여러 활동들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번 겨울에는 카라(KARA)와 전국의 대학교 돌봄 동아리들과 함께 라이프 워킹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따뜻한 곳을 찾아 자동차 엔진 룸에 들어가 잠든 고양이를 자동차 출발 전에 깨워서 내보내자는 취지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위해서는 자금이 필연적으로 필요한데, 동아리 자체적으로는 여러 교내 행사에서 부스를 열어 굿즈를 판매하여 그 수익금으로 병원비를 충당하며, 동물보호시민단체와 반려동물 사료회사에서 후원을 받고 있다. 또한, 후원금이나 사료, 고양이 모래 등 개인적인 후원을 상시로 받고 있고, 겨울에는 유기묘들의 추위를 덜어주기 위한 담요나 헌 옷을 기부 받고 있다. 후원 계좌는 신한 110-479-373226(김희선)이며 사료를 기부할 수 있는 주소는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학길1 강원대학교 한울관이다. 사회는 사람만 살아 가는 곳이 아닌, 다양한 생명들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더 이상 유기동물이 생겨서도 안되지만, 하루 빨리 사람과 유기동물이 공생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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