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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다림에 대해서
번 호 : 7502 | 조회수 : 45 | 작성시간 : 2017-09-11 14:46:59 | 글쓴이 : 초원약국 (haunc77)
나의 기다림에 대해서


먼저 방송국에 알아보니
나의 아내가 쌍둥이는
아닌걸로 안다는 기자의 말에
내가 누군지는 모르지만
나에게도 아내가 있음에 틀림없는 것 같다.

나에게 아내가 있다면
하나뿐인 지아비를
원룸에 내팽개쳐 놓고
양심상 죄책감은 없을까?

나도 내 아내를 기다리기에
조금씩 조금씩 자꾸 지쳐가니
나는 너무 억울하다.

언제까지 아내가 있는데
사회 밑바닥 생활인
원룸에 쳐박혀서
비참한 생활을 해야할까?

결국 내게 아내가 있다면
내 앞에 나타나서 하는 말이
필리핀에 가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린다면
이제 나도 기다리기에 지쳤으니
우리 이대로 갈라서자고
확고부동에게 내 의사표시를 하자.

그래도 나 어린시절
추석에 감옥의 모범수도 풀어주고
수 천 만명의 귀성객이 이동하는
추석이 국가의 최대 명절이니
나의 아내가 있다면
추석 때까지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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