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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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명 희
51년 부산 출생
이화여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KBS 춘천방송국 아나운서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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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아버지는 해마다 열리는 군민회에 우리 형제들을 데리고 가셨다.술에 취한 채 '오마니'를 부르며 울던 다 큰 어른들을 보기가 민망하고 이상하기만 했던 나였는데….실향민 부모님 밑에서 자랐던 나는 이제사 그 분들의 아픔이 곧 내 아픔임도 깨닫는다. 아버지 기일에 당선 소식을 들었다.근 사십 여년 간 가슴 속에 품어 오던 소망의 씨앗이 비로소 숨 쉬기 시작한다.오랜 동안의 바램이었기에 아직도 한 밤 중 깨곤 한다. 부족한 점 투성이인 나를 보듬어 주는 남편과 듬직한 아들 태훈,글의 첫 독자가 되어주는 사랑스러운 딸아이 진형과 이 기쁨 함께 하고 싶다. 늘 딸처럼 아껴주시는 시부모님과 이국 땅에 흩어져 살고 있는 동생들에게도 기쁜 소식 전하고 싶다. 지치고 힘들어 할 때마다 나를 부축해 준 길벗들, 문우들도 고맙다. 선(選)해주신 심사 위원 선생님께 진심으로 큰 절 올린다. 돌아가신 친정 부모님도 하늘에서 기꺼워하시리라. 이 모든 것 위에 빙그레 웃으시며 고개를 끄덕이시는 하느님의 미소가 느껴진다. 늦게 시작한 만큼 더 열심히 쓰라는 뜻으로 헤아리며, 내게 주어진 이 아프도록 행복한 길을 또박또박 꾸준히 걸어가리라. 진리이며 사랑인 것을 참으로 단순하게 쓸 수 있게 되기를 감히 바라며,그러기 위해 '도구'인 나를 끊임없이 비우며 정갈하게 닦으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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