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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틀, 세계, 영화- 「미술관 옆 동물원」 >을 뽑고나서
최민, 강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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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18세 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부터 아직도 원고지를 사수하는 40줄의 중년 그리고 미국 시카고에서 날라 들어온 이메일 원고에 이르기까지 정말로 다양한 예비 평론가들의 글이 심사위원들에게 전해졌다.그러나 IMF를 조기 졸업한 탓인지 응모편수도 줄어들고 전반적인 수준도 고만고만했다.반면 교조적이고 규범적인 '재미없는' 글들은 줄어들고 다양한 시각을 자랑스럽게 뽐내는 개성적인 글들이 많아졌다.그 중에서도 국내의 거의 모든 영화상을 휩쓴 '아름다운 시절'을 사정없이 몰아세운 박준씨의 '박제화된 시선의 틀 안에 갇힌 정서,그 색 바랜 건조함'과 기성평단이 그저 꽤 잘 만든 로맨틱 코미디 정도로 치부했던 '미술관 옆 동물원'의 숨겨진 비밀의 코드를 찾아내 재평가한 심은진씨의 '틀,세계,영화'가 단연 돋보였다.

그러나 앞의 응모작은 평론가가 갖추어야 할 전투적인 문제의식은 뛰어났지만 작품에 대한 총체적인 평론을 포기하고 지나치게 몇 개의 개념에 함몰된 점이 치명적이었다.이에 비해 심은진씨의 글은 논쟁은 약했지만 집요한 관찰과 예리한 분석력을 뛰어난 문장으로 표현하는데 성공했다.이 정도의 글은 일급의 프로 평론가도 일생에 몇 편 쓰기 힘든 수준의 평론이었다.이밖에도 고경범씨의 '도시영화,모더니티의 수사학'과 임화인씨의 '서글픈 웃음,해체로서의 코미디 전략'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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