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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은 진
64년 서울 출생
97년 이화여대 불문과 문학박사
이화여대 불문과 강사
9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문화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 당선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영화 수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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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쓴 글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일은 항상 부끄럽고 두렵다. 그것은 은밀한 나의 욕망과 미처 검증 받지 못한 척박한 나의 논리를 들키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뻔뻔스럽게도 나는 다시 한번 일을 저질러 버렸다. 이 뻔뻔함이 주변 사람들에게 작은 즐거움을 준 것으로 나는 위안을 삼는다.

사람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사람들을 흥분시키는 영화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요즘 나의 생각을 붙잡고 있는 것은 이 질문이다. 그리고 이 평론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나의 미미한 중간 보고서인 셈이다.
한편의 영화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일은, 진실된 우리의 모든 사유가 그러하듯, 삶에 대해 성찰하는 것이다. 영화를 보면서 나는 항상 주변의 사람들, 그들의 삶을 떠올린다. 영화는, 아니 모든 예술은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한 이들, 나를 이해 못해 등을 돌린 사람들, 눈을 흘기며 내가 떠나온 이들을 영화 속에 만난다. 그리고 영화를 보며 나는 그들과 화해한다.


내가 남들보다 이러쿵저러쿵 떠들기를 좋아해 영화 평을 썼고, 더 많이 떠들고 이야기해보라고 이렇게 뽑혔다 생각한다. 볼품없는 글을 선택해주신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 공부하고 생각하는 길의 어려움과 즐거움을 알려주시는 김치수 생님께 감사드린다.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나의 가족, 내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두분, 부모님에게 이 글이 기쁨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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