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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개념을 통해본 대중음악 표절시비의 문제점>을 뽑고나서
김춘미(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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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람들이 음악적 관심사가 변하고 있다는 것을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감지하고 있었다. 제도권에 자리하고 있는 음악보다 모두가 공유하는 대중의 음악에 대한 관심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었다. 특히 인터넷 사용의 확산과 더불어 거기엔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번 심사를 통해 대중음악에 대한 관심은 이제 담론의 차원을 넘어 본격적인 언어화의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체 응모작의 3분의 2가 대중음악에 대한 본격적인 글이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 김병오씨의 '디지털 시대의 음악을 위한 소곡-인터페이스의 변화를 중심으로'와 '월북작사가 조명암 대중가요의 수용양상과 문제점'은 어느 학술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잘 다듬어진 훌륭한 논문이었다. 문제의식이 뚜렷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가 풍부히 인용돼 이들이 들어내고자 하는 문제의 중요성에 전폭적으로 설득 당했다. 문장도 잘 정리되어 큰 무리가 없었지만, 당선작으로 선택되기에는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쟁점과 그에 대한 논쟁적 요소가 약했다.

한편, 정우진씨의 '미래의 한국 창작오페라론'과 김상현씨의 '더 나은 대중음악을 위하여'도 수작이었는데, 전자는 너무도 당연한 결론으로 가는 과정이 허전함을 안겨주었고, 후자는 대중음악을 둘러싼 인식뒤집기는 참신했지만 대안부분이 꼼꼼하게 다져지지 않아 설득력을 충분히 가지지 못해 아쉬웠다.

결국 올해의 당선작으로는 현재 대중음악계의 뜨거운 감자로 종종 붉어지는 표절시비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파헤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 최현영씨의 ''표절' 개념을 통해본 대중음악 표절시비의 문제점'을 선택했다. 올해의 당선작은 가작으로 선택했는데, 이 필자의 경우, 표절의 경계선들을 차분히 눌러주는 장점에 적확한 예들을 보안한다면, 앞으로 복잡한 문제를 제자리에 갖다 놓는 중요한 평론가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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