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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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무 영화평론가

영화평론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영화이론 및 미학에 대한 지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인문학적 지식도 겸비해야 한다. 객관적이고 합리적 판단력도 있어야 한다. 평론가는 글로 말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문장력은 기본이다.

 

올해 응모작은 38편이었다. 문제적 사극 남한산성과 실화에 바탕을 둔 택시운전사를 다룬 글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에 대한 평문도 있었다.

 

눈에 띄는 응모작은 5편이었다. ‘택시운전사를 다룬 역사는 어떻게 집단기억이 되는가는 적절한 인용을 통해 설득력 있게 논지를 전개했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을 초창기 영화의 이미지에 빗대어 다룬 ‘01이 된 링컨과 릴리안 기쉬는 응모자의 전문성이 엿보이는 글이다. 서사가 거의 없는 독립영화 더 테이블을 짐작의 사유로 분석한 언어보다 강한 침묵은 그만큼 분석력이 돋보였다. ‘블레이드 러너 2049’를 중심으로 논지를 전개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예술을 사유하는 법은 문제의식은 좋았지만 다소 산만한 게 흠이었다. 그리고 남한산성을 시간의 관점에서 분석한 불가능의 미메시스: 무수한 지금들의 투사까지 이들 5편은 일정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최종적으로 불가능의 미메시스: 무수한 지금들의 투사를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남한산성을 오늘날 정치적 상황 및 현실에 빗대어 분석하는 글들은 많이 있었지만, 시간을 화두로 삼아 극한 상황 속 삶과 죽음의 문제를 치밀한 논리로 풀어가고 있어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다. 게다가 매우 안정적인 문장으로 글을 전개하고 있어 평론가로 손색이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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