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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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연 아동문학평론가·황선미 동화작가

응모작이 전년에 비해 다소 늘었고 읽을 만한 작품도 제법 있었으나 단 하나의 수작을 뽑기는 여전히 어려웠다.

다섯 편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딱 하나의 소원은 엄마의 욕심을 위해 모험에 나서는 주인공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이면을 그리려는 의도가 보였다. 그러나 상황이 억지스럽고 결말도 갑작스러운데다 엄마로 설정된 폭력적 상황이 이런 결말로 해결된다고 보기 어려웠다. ‘내 영혼은 내 거는 일그러진 가정에서의 아이의 결핍이 도둑질로 채워지는 설정이 그럴듯했지만 문장이 미숙하고 이야기가 단순했다. ‘할머니와 나는 개성이 느껴지는 화법이 남달랐다. 두 인물이 툭툭 던지는 대화에 실린 감정선은 이 작가의 가능성으로 보이는데 전체의 일부인 듯한 이야기라 아쉬웠다. ‘토리와 무시무시한 늑대 이야기는 해외 민담을 차용해 서사에 활용한 유머가 신선하고 주제의식도 분명하다. 당선 기회를 놓쳤더라도 굴하지 말고 작품을 계속 쓰기를 바란다.

아빠의 유언장에는 최근 응모작에서 자주 보이는 로봇이 등장하는데 소재로는 새로울 게 없고, 사람에게 복종하고 굴욕에 반응하지 않는 설정은 구시대적이다. 그러나 전체를 조형하는 감각이 믿음직스럽고, 슬픈 내용임에도 감정을 낭비하지 않고 독자의 감성을 건드리는 역량이 보여 이견 없이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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