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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주
△1989년 경기 광명 출생
△동국대 국어국문학과 졸업예정


 수상소감을 썼다 지웠다 썼다 지운다. 무슨 말을 써도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서다.

그래도 뭔가 써야지, 하고 꽤 오래 앉아 있었지만, 여전히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도무지 모르겠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쓰긴 써야 한다.

겨우, 지금 떠오르는 서로에게 숨이 되어주는 친구들에게, 지금 떠오르지 않아 무덤이 되어버린 익명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

당선되었다고 하니 그게 뭐냐고 물으면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 같으니 일단은 좋아하신 부모님께도, 어색해서 하나밖에 없는 것 같은 형에게도 감사한다.

졸업을 앞두고, 동국대 국문과 선생님들께 그동안 가르쳐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할 수 있어 다행이다. 돌이킬 수 없는 일을 만들어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진하에게는 무슨 말을 해도 아니라는 느낌과, 무슨 말이라도 하고 싶다는 마음을 동시에 갖는다. 그래서 진하에게 하는 모든 말들은 실패할 거다. 하지만,

느낌과 마음 없이는 연애 안 할 거다.

느낌과 마음 없이는 비평 안 쓸 거다.

아는 것도 없고, 읽은 작품도 적은 수상한 비평가지만, 느낌과 마음 사이에서 시와 함께 부들부들 떨며 사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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