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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1985년 서울 출생
△이화여대 국문과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당선 소식을 듣고 아폴리네르가 쓴 편지가 떠올랐습니다. 그는 자신의 시에 일곱 사람 이상의 독자를 바라지 않지만, 그 사람이 중국의 황후, 미국의 흑인 복서 같이 서로 다른 사람이기를 바란다고, 그런 다양한 사람들에게 사랑받기를 원한다고 썼습니다. 바람도 아름답지만 그보다 제가 상상했던 것은 알 수 없는 얼굴을 일일이 마음속으로 그리며 시를 쓰는 그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까지는 못해도, 제가 할 수 있는 한 정성스럽게, 자신이 납득할만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한동안 주변 사람들을 많이 괴롭히면서 지내왔습니다. 지금도 민폐만 끼치고 있는 분들에게 고마움과 죄송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먼저 이화여대 국문과의 모든 선생님, 특히 김미현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공부로 선생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이번 일로 면피를 한 것 같아 다행입니다. 징징대는 제게 비빌 구석을 마련해 주었던 친구들인 강아, 굽언니, 오성, 렬, 곰돌과 백기자에게 박둥둥이 마음에서 감사를 드립니다. 버릇없는 저를 동생처럼 챙겨주셨던 총통님, 소륜엄마, 선경언니와 예원언니, 귀엽기 위해 세상에 존재하는 것 같은 혜린, 혜란, 진송, 예솔, 지현이에게도 고맙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글을 애써 좋게 읽어주신 심사위원님들과 좋은 글로 많은 상상을 하게 해주신 편혜영 작가님, 어릴 때부터 불평 없이 저를 돌봐 준 현아와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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