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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풍경 
- 김석인

억새의 목울대로 울고 싶은 그런 날은


그리움 목에 걸고 도리질을 하고 싶다


있어도 보이지 않는 내 모습 세워놓고 


부대낀 시간만큼 길은 자꾸 흐려지고


이마를 허공에 던져 비비고 비벼 봐도


흐르는 구름의 시간 뜨거울 줄 모른다


내려놓고 지워야만 읽혀지는 경전인가


지상에 새긴 언약 온몸으로 더듬지만


가을은 화답도 없이 저녁을 몰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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