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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은
△성균관대 경제학과 졸업


 지난 한 해 동안 '상처'를 주제로 두 작품을 썼습니다. <당부>는 그 두 번째 작품입니다. 작품을 마무리 하고, 스태프로 참여하고 있는 한 영화의 장소 헌팅차 강원도를 찾았습니다. 눈이 쌓인 어느 어둑한 산길을 지나면서 <당부> 속 주인공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들이 지나갔을 눈길이 아마도 이런 길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고 있을 때 당선 소식 연락을 받았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시나리오를 쓰다보면 작품 속 인물들이 어디에선가 실제 살고 있다는 확신에 가까운 믿음이 강하게 들 때가 있습니다. 제가 인물을 창조하고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저는 단지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들이 외롭지 않게 되어 다행입니다. 그들에게 가졌던 미안함을 이제 조금은 덜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희망보다는 절망이 익숙한 요즘입니다. 고단하고 힘든 세상이라고들 합니다. 그럴수록 외롭지 않았으면 합니다. '나의 이야기'만큼 '당신의 이야기'가 소중합니다. 서로의 마음을 함께 이야기 하면서 위로받고 한걸음씩 살아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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