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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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연 아동문학평론가, 황선미 동화작가

270여 편의 응모작을 두 심사위원이 나누어 검토하였으며 썩 만족스러운 편은 아니나 본심 작품들은 나름의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이다.

‘D-day’는 이혼에 이른 부모의 상황에서 아이 입장을 단순히 비극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시선, 주체가 뚜렷한 아이를 그려낸 점이 신선하였으나 앞뒤가 뚝 잘린 부분적인 작품이라 아쉬웠다.

‘구멍이 있는 사과’는 응모작 가운데서 상상력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이미지가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느낌마저 주는데 이를 받쳐 줄 기본적인 문장력이 서툴러 공부가 더 필요해 보였다.

‘두근두근 15분’은 낯선 사람을 의심하고 불신할 수밖에 없는 세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때로는 우리 교육이 되레 불신감과 두려움을 만들어내는 건 아닌지 반성케 하는 지점이 있으나 이야기가 그저 해프닝이었을 뿐이라는 결론은 허탈감을 준다.

‘시인 아저씨께 보내는 편지’는 다소 설명적일 수 있는 내용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점도 신선하고, 전형적인 시 교육에 의문을 제기하는 아이 목소리도 흥미로웠다. 다만 작가의 단조로운 인식은 아쉽다. 작품 내용 중 ‘작가 의도’라는 표현은 ‘작품 의도’라야 적절하고, 논거만 충분하다면 작품은 여러 가지로 해석이 타당하다는 열린 시각이 필요하다. 문학교육, 나아가 경직된 사유방식에 대해 당돌하면서도 창의적인 아이의 눈을 통해 다양한 관점의 포용이라는 문제를 제기한 재치가 돋보여 당선작으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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