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당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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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연 아동문학평론가·채인선 동화작가

이번 응모작들의 특징은 다양성이라고 할 수 있다. 소재 면에서는 그동안 지배적이었던 가정문제(이혼, 실직가장)를 탈피해 다문화, 장애아동, 동물, 우주 등으로 다양해졌고 서술 면에서도 옛이야기 형태나 다큐멘터리 기법 등 색다른 모색이 눈길을 끌었다. 함량미달의 작품도 없는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응모작 중 추린 것은 ‘엄마랑 아빠랑 캥거루랑’, ‘뭐, 어때’, ‘거짓말 일기장’ ‘통일 박물관’ ‘보았다’ ‘우리 집엔 할머니 한 마리가 산다’였다. ‘엄마랑…’은 저학년 동화로는 손색이 없으나 당선작으로는 적당하지 않았다. ‘뭐 어때?’와 ‘거짓말 일기장’은 탄탄한 구조와 공감어린 내용이지만 에피소드에서 그친 느낌이다. ‘통일 박물관’은 발상과 접근방식이 새로웠지만 20매로 담기에는 내용이 너무 많아 급히 치닫는 느낌이 들게 했다. ‘보았다’는 폐쇄회로(CC)TV를 의인화한 점이 참신했지만 어린아이가 배꽃꿈을 말하는 대목에서는 설득력이 떨어졌다. 마지막으로 늙은 개의 죽음을 다룬 ‘우리 집엔 할머니가 한 마리가 산다’는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주제와 흥미를 모두 잡은 수작이다. 동정이나 감상, 죄책감 같은 군더더기가 없어 좋았다. 벌써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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